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ㅹㅹㅹ 막써짱

외롭게 보이던 할머니의 행복!

by HiSeoSem 2008. 2. 3.

외롭게 보이던 할머니의 행복!  ||  ㅹㅹㅹ 막써짱

그저께 일이었습니다.

밖에서 일보고 사무실로가기위해 골목길을 들어가는데

사무실 건너편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걸어가고 계셨었습니다.

"할머니! 어서 타세요.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어! 누구시더라?"하시면서 차번호판을 보셨습니다.

"아! 1256이구나?"

할머니께서는 그제서야 내차를 타셨습니다.

사무실까지는 200미터.

짧다면 짧은 거리였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듣고서 모셨습니다.

"내 손자가  두달후면 판사가되서 서울로 올라와."

"아이구 좋으시겠어요."

길에서 문을 열면 바로 집안으로 들어가는 그리 잘사는

집의 할머니는 아니지만 판사손자를 두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하는데..

오늘은 할머니 집앞에 여느 때와 같이 또 다른 할머니와 함께 계셨습니다.

나를 보더니

"아저씨! 나 이 할매한테 아저씨 타고 왔다고 자랑했어!"

 

첫번째 자랑을 들었을 땐 그냥 자랑을 듣는 것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두번째 자랑을 들으니 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로하신 어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행복이란?

짧은 거리를 모셨지만 할머니에게는 며칠씩 여진이 남는 행복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할머니 !

다가오는 설날은 어느때보다 행복한 설날이 되실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P.S.)그러고보니 할머니가 나(중년남자)한테 "아저씨"라는 호칭을 하셨습니다.

       원래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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